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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활동의 개시를 알리는 Kick off 미팅과 개발 활동을 마무리하는 Postmortem은 서로 잘 매칭되어야 합니다. 마치 궁합이 좋아 오랜 세월 백년해로한 부부처럼 서로 뜻이 잘 통하고 지향하는 바도 일치하여야 합니다.
Kick off와 Postmortem을 시행하는 시간적인 간극은 1년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지만 Kick off 시에 협의되고 수립한 목표와 수행 Item들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는지 Postmortem에서 확인하고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Kick off와 Postmortem 실시목적 및 절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Kick off 실시 목적 및 절차
개발 착수 Kick off 를 실시하는 목적은 신규 개발품의 특성과 구조, 그리고 이전 제품에 대비하여 어떤 차이가 있고 무엇이 변경되는지 관련 부서에 설명하여 신규 개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 적인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함입니다.
개발혁신의 요체는 "Open stoty" 개발 즉 관련 부서에 모든 것을 공개하는 개발체제의 구축입니다. 여기서 모든 것의 의미를 구체화 하면 바로 예상되는 Risk입니다. 신규 개발품은 아직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새로운 설계와 부품이 적용되며, 원가 절감을 위해 부품을 삭제하거나 구조를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Risk와 문제점 들을 미리 예상하여 대응 시나리오를 구상하지 않고 개발을 진행한다면 추후에 복구할 수 없는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최악의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의 Concept이 정해지고 특성을 정리할 수 있는 시점에 관련부서에 신규 개발 제품의 특징, 신규 기능, 부품 등의 정보를 사전 공유하고 개발에서 생각하는 Risk 요인도 미리 공지합니다. 그리고 품질, 생산기술, 구매 등의 관련 부서에도 예상되는 Risk를 도출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를 협의하는 미팅이 바로 Kick off입니다. 개발팀에서 도출하는 Risk는 흔히 얘기하는 DFMEA (Design-Failure Mode Effect Analysis) 양식으로 정리하고 관련 부서에서는 과거 유사기종에서 발생했던 실패 사례 중에서 신규 개발품의 특성상 재발이 예상되는 사례들을 정리하여 제출합니다.
현재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개발체계는 이와 같이 개발만이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모든 부서들이 동시에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시 개발 프로세스인 Concurrent Engineering입니다.
Postmortem 실시 목적 및 절차
Postmortem의 사전 적인 용어의 뜻은 부검입니다. mortem은 "죽음", Post는 "후"라는 의미이니 죽은 뒤에 사인을 판명하기 위해 검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세스 적인 의미로는 뜻을 순화시켜 "복기"라고 얘기합니다.
복기는 바둑 대국뒤에 다시 바둑돌을 놓아가며 승기를 잡은 수와 패착 수를 되새겨 검토하는 것입니다. 개발 혁신에서 얘기하는 Posmortem의 의미도 동일합니다. Kick off를 통해서 개발과 관련 부서에서 예상하고 도출한 Risk 요인 들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발생한 문제점 들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해결되었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문제 해결 과정에서 관련 부서 간 협업이 잘 되었는지, 부족했던 역량과 실수 요인은 없었는지 등을 터 놓고 얘기하는 Project Closing 미팅이 Postmortem입니다.
Postmortem 활동이 자리를 잡고 추후 Poject 진행 시 성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Postmortem 미팅이 관련 부서 간의 성토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복기라는 것이 아무래도 잘된 것을 얘기하기보다는 잘안된 것을 중심으로 논의가 되다 보면 관련 부서간의 책임 공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Postmortem을 운영하는 진행자 (Facilitator)의 역할이 중요하며 타 부서의 실책을 얘기하기 보다는 자부서의 문제점을 얘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즉, 개발은 설계 문제로 기인한 실패 요인, 품질은 설계 문제보다는 필요한 검증 항목을 누락했거나 검증 방법이나 기준이 부적절한 사례 등과 같이 품질 검증 문제에 집중하게 해야 합니다. 제조 기술은 공정 산포, 작업 방법, 설비 문제 등 공정 요인에 의한 문제를 얘기하고 자재 부문은 부품 Lot 문제, 업체 품질 문제, 수입 검사 문제 등 자재의 문제에 집중하여 운영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분야의 문제점들이 고르게 협의되어 실질 적인 개선 대책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진행자는 향상 미팅의 분위기를 주시하고 본질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Kick off와 개발을 마무리하는 Postmortem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발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일관되고 통합된 개념과 프로세스로 동일 시스템에서 운영되고 있다면 개발 혁신 활동이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유념해야 하는 것은 개발혁신의 본질 적인 목표입니다.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Kick off 도 실시하고 Postmortem 도 진행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질 적인 문제가 재발하고 근치 되지 않는 다면 형식만 갖추고 내실은 없이 운영되는 것을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반드시 인식하여야 하는 것은 개발 역량을 향상해 개발 품질을 혁신하고 개발 일정을 압축하여 Q (Quality), C (Cost), D (Delivery) 측면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이 개발혁신의 목적이고 Kick Off와 Postmortem을 실시하는 이유입니다.
2023.08.16 - [Worthy Life] - 개발혁신은 왜(Why), 어떻게(How) 추진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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